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홍대 문화 소식] 바다비 네버다이 페스티벌

출처 : 바다비 카페 http://cafe.daum.net/badabie/2OAI/634 

 저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글을 씁니다. 홍대의 문화공간 바다비 소식을 들었는데 .. 행사에 관련된 글은 퍼온 양식이 있으니 이미지 아래에서 읽어보시면 됩니다. 아니 꼭 읽어봐주세요 ! 



   


 바다비 네버다이!! Badabie Never Die!!
 

 폐관위기에 놓인 인디밴드 인큐베이터 살롱 바다비와 뇌수술을 받은 바다비 주인장을 위해 130팀 이상의 인디뮤지션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벌이는 11일간의 모금축제


■ 행사개요


기간 : 2011년 9월 15일(목) ~ 2011년 9월 25일(일)

공연장소 : 살롱 바다비, 씨클라우드(c cloud), 이리까페, 롤링홀, 클럽타, 요기가, 오뙤르, V-hall, AOR, 그 외 거리공연 (매일 두 군데에서 공연이 열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연 타임테이블 참조) 
참가팀 : 131팀의 인디 뮤지션들 (그리고 플러스 알파)
입장료 : 2만원 
예매처 및 자원봉사자 모집 : http://www.badabie.com


■ 공연의 목적


 폐관위기에 놓인 인디밴드 인큐베이터 살롱 바다비와 뇌수술을 받은 바다비 주인장을 위해 130팀 이상의 인디뮤지션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벌이는 11일간의 모금축제


■ 공연의 의미


 이번 '바다비 네버다이' 공연은 인디문화의 공생을 위하여 인디뮤지션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며 무려 131 팀의 인디뮤지션들이 재능기부형식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그리고 유명 뮤지션들과 현재 인디씬에 입문하여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진정한 의미의 인디를 위한 인디에 의한 인디의 축제이다.


■ 세부내용


 7년째 살롱 바다비를 어렵게 운영해오던 시인 우중독보행이 뇌수막종에 걸려 지난 8월 28일 입원하여 8월 30일 뇌수술을 받았다.


 그동안 바다비 월세도 몇 달 밀리고 9월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주인장의 입원소식까지 들은 바다비 뮤지션들과 바다비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급하게 후원계좌를 열고 씨클라우드에서 대책회의를 열었다. 하나은행 764-910193-89807 (예금주 : 배소연)


 정민아, 정문식(밴드 더 문), 하이미스터메모리, 스카피쉬, 파이, 적적해서 그런지, 백자 등의 뮤지션들과 사진작가 지나, 그리고 배소, 르나등 바다비 지인들, 씨클라우드와 이리까페의 주인장 등이 모인 대책회의에서 우중독보행의 수술 및 치료와 요양 등의 병원비, 그리고 바다비의 밀린 월세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모금공연을 하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그 자리에서 일사천리로 100여 팀의 뮤지션들과 연락한 결과 대부분이 즉각적인 참여의사를 보여주었고 여러 공연장들이 긍정적인 답을 보내주어 기획을 준비하는 일행들을 감동시켰다. 공연을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동참하는 이들이 이미 큰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그 이후 두어 차례의 모임과 하이미스터메모리, 정민아를 중심으로 한 기획회의를 거쳐 9월 15일(수)부터 9월 25일(일)까지 총 131개 팀 이상의 인디뮤지션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연이 준비되었다.


 이번 공연에는 바다비를 거쳐 현재 인디씬에서 나름의 인지도를 갖춘 하이미스터메모리, 정민아, 갤럭시 익스프레스, 사이, 적적해서 그런지, 더문, 그리고 불나방스타 쏘세지 클럽의 조까를로스 등의 뮤지션들과 현재 바다비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더큅, 구텐버즈, 드린지오, 부나비, 백자, 빅터뷰 등의 뮤지션들이 참여한다. 또한 취지에 공감하여 크라잉 넛, 장기하와 얼굴들, 이한철 등과 바다비에서 공연을 했던 십센치와 슈퍼스타케이의 장재인 등도 선뜻 공연에 함께 하기로 했다.


 공연장소로는 바다비 이외에도 V-hall, 이리까페, 씨클라우드, 오뙤르, 클럽 타, 요기가, 롤링홀, AOR 등이 공연취지에 동감해 공간을 제공해주기로 하였다. 공연은 매일 이들 중 두 곳에서 열리고 거리공연과 바자회도 함께 열어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바다비 주인장의 뇌수술과 인디클럽 바다비의 어려움이 이번 공연을 있게 했지만, 참가 뮤지션들은 11일간의 모금을 축제로 열자는데 입을 모은다. 관객들이 공연장에 와서 신나게 음악을 향유하고 인디문화의 힘을 느끼면 그것이 바다비를 살리고, 주인장을 살리고 나아가 인디문화를 살리게 될 것이다.


 위치상으로도 외지고 공간과 시설도 열악한 살롱 바다비를 구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쟁쟁한 뮤지션들이 선뜻 동참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공간과 주인장에 대한 인연과 애정이 우선적인 이유겠지만, 아마도 바다비와같이 인디밴드에게 열린 인큐베이터로서의 클럽들이 사라지고 독립문화의 생태계가 위협받는 것에 대한 공동의 위기의식이 저변에 깔려있을 것이다.

바다비는 지난 2007년에도 폐관위기에 몰렸다. 보증금과 월세가 두배로 오르는 상황이어서 이때도 역시 우주히피, 하이미스터메모리, 정민아 등 바다비 뮤지션들의 두달여에 걸친 거리모금공연과 바다비 공연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당시나 이번의 모금과 같은 언 발에 오줌누기식의 응급처방이지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는 것 또한 참가자 모두가 느끼는 현실인식이다.


 이는 바다비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디문화 전체의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홍대앞으로 대규모 자본들이 유입되면서 미술가들과 뮤지션들의 작업실은 상수동이나 당인리 발전소 쪽으로 밀려났고 클럽들도 하나둘 사라지거나 밀려나고 있다.

이번 '바다비 네버다이'공연은 이런 상황에 대한 인디뮤지션들의 몸부림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과연 뮤지션들만의 힘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자본의 힘 앞에서 버텨낼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따라서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인디클럽과 인디음악에 대한 보다 제도적인 안받침의 필요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대형기획사들의 자본력과 상업적 미디어의 범람속에 제도적 지원은 요원하고 독립창작자들이 스스로의 자구노력을 통해 생존을 모색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 현재의 인디씬이다. 해서 이번의 모금축제를 통해 인디문화 공생의 생태계구축에 관한 공론의 장도 함께 열리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우중독보행의 수술결과는 좋다고 하며 9월 2일 퇴원하여 6주간의 통원치료와 6개월간의 요양이 필요한 상태다. 절망과 비관에 쌓여 암울한 상태에서 홀로 수술실에 들어갔던 우중독보행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이들의 걱정과 후원에 힘입어 "긍정"과 "사랑"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전문기획팀이 결합되지 않고 오로지 뮤지션들과 관객들의 힘으로만 이루어지는 이번 모금축제에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바다비닷컴(
http://www.badabie.com)에서 접수를 받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당일 이외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