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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NIGHTGUIDE

서울나이트가이드 05. 코블러 (서촌)

3월 20일 금요일, 서촌 편

 

코스 1. 주반 21:00 - 23:00

코스 2. 코블러 23:00 - 01:00 

코스 3. 킬리뱅뱅 01:00 - 02:30

 

1편. 주반 

https://kimgonwoo.tistory.com/759

 

서울나이트가이드 04. 주반 (서촌)

서울 나이트 가이드 3주 차. 이런저런 상의 끝에 우리는 OO 동네를 가면 OO 코스로 놀아봐라는 콘셉트로 정비를 하기로 하였다. 다양한 동네, 다양한 테마로 많은 이들이 서울의 밤을 즐기기를 바란다. 3월 20일..

kimgonwoo.tistory.com


코스 2. 코블러 

 

장소: 코블러 

주소: 서울 종로구 사직로 12길 16 

참석: 앤디리, 평창동 삼삼이형 

 

주반에서 기분 좋은 첫 스타트를 끊고 우리는 코블러로 향하였다. 코블러는 주반에서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있다. 골목길로 들어가야 한다.

 

골목길을 걷다보면 왼편에 이런 간판이 보인다. 시작부터 느낌이 좋다.  이 곳은 영화 '소공녀'에서 주인공이 매일 밤마다 찾아가는 위스키 바로 본인의 취향이나 원하는 맛을 말하면 메뉴를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가게를 들어오면 코블러 역시 서촌만의 감성이 느껴지는 분위기다. 앤디 리는 일제 시대나 대한민국 초창기의 바들이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상상을 했다고 한다. 

 

우리는 운이 좋게 코블러의 하나 남은 테이블에 앉았다. 이 곳 역시 1차의 주반과 마찬가지로 남녀 커플이 모두 자리를 하고 있었다. 

 

자리에 앉으면 왼쪽 사진에 보이는 웰컴 디저트가 나온다. 위스키가 나오기도 전에 다 먹어버려서... 위스키와의 궁합은 모르겠다. 

 

그리고 주문을 하면 오른쪽 사진.. 부채살을 준다. 사진이 흔들린 것은 아마도 음식이 나오면 참지 못하는 우리의 성격 때문인 듯하다. 그리고 앤디 리가 따로 부탁해서 나온 초콜릿이 추가로 나왔다. 

 

기본 안주는 계절마다 조금씩 바뀐다고 한다. 삼삼이형의 얘기로는 겨울에 굴이 나왔다고 한다. 굴과 위스키 조합을 상당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쉬웠지만, 부챗살을 먹고 금방 까먹었다. 

 

그리고 주문한 술이 나왔다. 위스키라곤 유명 브랜드밖에 먹어보지 못한 나에게 앤디 리는 '옥토모어 아일라 발리'라는 위스키를 추천했다. 상당히 좋은 술이라고 언더락으로 마시지 않고 샷으로 마시는 것을 추천하여 바로 마셨다. (사진의 술은 이미 두 번째 잔) 

 

처음에는 상당히 강렬하게 훅 들어오는데 끝으로 갈수록 달콤하다. 위스키 바에서 주문하면 '오 저 사람 위스키 좀 아는데?' 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하니 추천드린다. 

 

참고용 링크

 

싱글몰트 위스키 옥토모어6.3 아일라발리 출시 | 연합뉴스

싱글몰트 위스키 옥토모어6.3 아일라발리 출시, 고유선기자, 산업뉴스 (송고시간 2014-11-21 16:26)

www.yna.co.kr

앤디 리와 삼삼이형은 글렌알라키 10년 산을 시켰다. 나도 2번째 잔은 이 술을 시켰는데 이 술 역시 상당히 맛이 좋았다. 앤디 리의 말에 의하면 상당히 많은 상을 받은 제품이라고 한다. 


코블러는 상당히 대화를 하기 좋은 장소였다. 적당한 조도에 적당한 소리, 그리고 위스키 한 잔이 들어가니 마음이 열리는 공간이었다. 서촌의 테마인 썸남썸녀의 데이트 코스 외에도 조금 더 진중한 얘기가 필요하거나 가까워지고 싶은 지인들과 함께하면 좋을 베뉴라 생각된다. 

 

단 메뉴가 없기 때문에 가격을 알 수는 없다. 퀄리티가 있는 만큼 가격도 있으니 마실 때는 정신을 꽉 부여잡는 것을 추천한다.